[Movie] 인셉션 (Inception)


2010.7.25. CGV 안양

胡蝶夢 (호접몽)
장자가 꿈에서 나비가 되어 날아다녔는데 꿈에서 깨어난 후 나비가 되었던 꿈이 진짜 현실인지 아니면 지금이 현실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다는 이야기이다.
이 영화는 동양적인 호접몽 사상을 기본 모티프로 두고 있다.

영화 첫 장면부터 현실이 아니었고 (나중에 알게 되지만 이 곳은 인간 무의식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림보라는 곳이다)
그 다음 장면도 꿈, 꿈에서 깨어나도 꿈, 꿈 of 꿈 of 꿈.....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면 정말 어느 곳이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
각자 가지고 있는 토템으로 확인해보지 않는 이상-
나중에는 영화를 보면서 '혹시 이 장면도 꿈 아냐?' 하고 계속 의심하게 되었다. ㅋㅋㅋ

이렇게 머리 굴리는 영화, 정말 오랜만인데 너무 오랜만이어서 그런지 보면서 중간중간 이해가 안 가기도 했다.
몇 년 전에 '마이너리티 리포트' 를 보면서도 프리크라임(범죄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범죄 예방 시스템) 이 참 기발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영화에서도 그렇고 이 영화에서도 그렇고 영화 속에서 나오는 장치들이 정말 먼 미래에는 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인간의 상상력은 정말 엄청나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이렇게까지 상상력이 풍부하지 않으니까 책을 읽으며, 영화를 보며 대리만족을 하고 있는 것 같다. :)
어쩌면 우리가 아직도 모르는 부분이 훨씬 많은 Brain 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욱 신비롭게 느껴지는지도..

마지막 장면에서는 '팽이야 쓰러져라' 하고 간절히 바라다가 갑자기 꺼지는 화면을 보고 마음속으로 악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결말 부분이 현실이냐 코브(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꿈 속이냐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많지만 나는 그냥 내 바램대로 현실이라고 생각해야겠다.
어차피 열린 결말이니까!
어쩌면 '팽이가 돌면 여전히 꿈속이다' '풀밭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은 코브의 기억 속 모습이다' 라는 사실도 영화를 보면서 관객이 인셉션 되었던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인터넷에서 글을 보니 풀밭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영화 중간에 계속 나오던 것과 영화 끝부분에 나온 것은 옷차림이 약간 달랐다고 한다.
나는 배경이 비슷하길래 그냥 똑같은 모습인줄 알았는데(그래서 계속 코브의 꿈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었다) 감독한테 깜박 속았구나...;;

자세한 줄거리는 여기에서 ↓ 타임라인 순으로 완전 자세하게 나와있다. 네티즌들 정말 대단해!
인셉션 - 타임라인순 완전 공략 ver.shougeki -


영화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는 입소문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보고 싶은 다른 영화들을 제쳐두고 개봉한지 얼마 안된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된 것도 입소문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영화 관람 후 여러가지 논란과 토론거리를 불러일으키는 이 영화는 왠지 크게 흥행할 것 같다.

by 다원아랑 | 2010/07/25 12:44 | 문화생활 Review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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